튜더가 모터스포츠의 정점인 포뮬러 원에 진출한 소식은 포뮬러 원 팬이자 튜더 애호가인 저에게 경사입니다. 이 소식 때문에 올해 예정되어 있었던 스포츠 카드 케이스 구매는 포기하고, 튜더의 포뮬러 원 에디션을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따라서 원래부터 마음에 있었던 튜더의 블랙베이 세라믹을 구경하러 오늘 튜더 압구정점에 방문했고, 별명이 ‘흑기사’인 이 시계가 다시 예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이즈 때문에 반포기 상태었었는데 말이지요.
튜더는 올해 비자캐쉬앱레이싱불팀의 시계 스폰서가 되면서, 리버리 공개 행사 때 선수들이 그동안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시계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블랙베이 세라믹인데 다이얼은 매트한 블루 색상이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에 가서 이 시계가 곧 출시되는지 문의했더니, 아직은 그런 소식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끔씩 튜더에서 공유하는 스포츠 동영상에, 선수들이 착용한 시계 중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모델도 있어서, 비자캐쉬앱레이싱불팀 선수들이 착용한 시계도 나중에 판매될지는 미지수라 합니다.
마침 매장에 블랙베이 세라믹이 있어서 손목에 얹어보았습니다. 이 시계가 튜더의 포뮬러 원 대표 시계라 그런지 옛날보다 훨씬 예뻐 보입니다. 깔끔한 세라믹 케이스에, 무브먼트까지 블랙 코팅이 되어 있어서, ‘흑기사’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네요. 제가 갖고 있는 블랙베이 925도 시스루 백이라 무브먼트가 보이지만, 메타스 인증을 받은 ‘흑기사’의 무브먼트가 훨씬 정교해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계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나 아직은 타이밍이 아닙니다. 비자캐쉬앱레이싱불팀 선수들이 착용한 블루 다이얼이 나와주면 그걸 사야죠. 저는 포뮬러 원 팬이니 같은 시계를 착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는 잠시 과도기일 수 있고, 몇 달 뒤에 튜더의 포뮬러 원 에디션이 나올 수 있으니 좀 참으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 10개 팀밖에 없는 최고의 모터스포츠에 튜더가 합류했다는 게, 포뮬러 원 팬의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튜더 애호가는 이로 인해 자랑을 느낍니다.
오늘 튜더 압구정점에서 펠라고스 FXD 블루를 발견했습니다. 옛날에 이 모델을 처음 봤을 때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다시 보니 예쁘네요? 아마 알링기 레드불 에디션 때문에 FXD가 예쁘다고 생각되면서, 지금 다시 보니 이 모델도 예쁘게 보입니다. 과거에는 최대한 롤렉스에 있는 모델과 비슷한 튜더 시계가 예뻐 보였다면, 지금은 튜더 다운 튜더 시계가 더 예뻐 보입니다. 올해도 연초부터 튜더의 좋은 소식을 들으며 기추할 계획을 세우는 게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