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 구입/거래 후기

[성골후기] 저에게 영등포는 기회의 땅이었네요.

hoj*** ()

2020.11.21 23:08 조회 1,274

댓글 수댓글

URL복사
후기게시판은
회원분들의 (득템을 축하)하기 위한 게시판 입니다
회원후기에 개인쪽지로 (비매너 행위)를 하는 경우
시계거래소에서 (영구활동정지) 됩니다!







오랜만에 영등포에서 여친 만나서 타임스퀘어에 갔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수 없듯이 당연하게 3시에 로렉스
웨이팅을 걸었습니다. 밥 먹구 이것저것 구경하구 6시 30분쯤
입장한것 같습니다. 영등포 체온측정 기계는 오늘도 저를 미워
하는지 거의 10번만에 통과를 시켜주더군요. 입장하니 이미
결제를 하고 계신 한팀이 계셨구, 시계를 보구 계신 한팀이
있으셨습니다. 제가 영등포에 두달만에 방문인데, 남성용
데이저스트를 항상 중앙쪽에서 봤었는데 금일은 좌측에 디피
를 해놓으셨더라구요. 하나도 없는줄 알고 바로 나가려 했는데
다시 안내해주셔서 지켜봤습니다. 남성용이 서너점 있었던것
같은데 41미리 콤비 자개 텐포랑 36미리 컴퓨터판 텐포 오이
스터 밴드만 기억납니다. 흔히 말하는 비주류들 뿐이었죠.
직원분께서 찾으시는 모델이 정확히 어떤거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언제나와 같이 데이저스트 36미리 스틸 플루 쥬빌 검, 청
바, 혹은 텐포를 찾는다고 말씀드렸구요.
정말 보기 힘드실거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러면 혹시 프로 라인은 없나요?
라고 다시 여쭤봤습니다. 보통 돌아오는 모범답안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죄송하게도 지금은 준비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은
요트마스터1 37미리 준비 되어 있습니다 였습니다.
말 없이 돌아서서 시착용 쇼케이스로 들어가시는 직원분의
뒷모습을 보면서 왜 그러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
라인 시착을 도와주시려는건가? 섭마 많이 차 봤는데. 안
차봐도 되는데. 엽기 떡볶이 먹으러 가야 되는데.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쪼로로 앞에 가서 시계들을 보며 저한테 와보라고 했습니다.
세상 무심하게 그거 다 시착용이라며 그림의 떡이라며 잘난척
을 했는데, 직원분께서 지금은 이것과 같은 모델이 한점 준비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응 내가 잘못 들었나. 뭐지 하고
다시 시착용 쇼케이스를 자세히 보니 그 옆 작은 6구 쇼케이스
에 시계 하나가 반짝 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쌍둥이처럼 쇼
케이스 양쪽으로 시착용, 판매용 흑콤이 나란히 있더군요.
그때부터 또 이놈의 심장은 눈치도 없이 두근두근 터질려고
했습니다. 직원분께 이거 정말 구매 가능한거냐고 몇번을
여쭤봤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는 9월에 구매 이력이 있어서
여친이 구매해서 선물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살짝 싸워서
기분이 좀 그랬었는데 영혼이 맑은분에게 제가 큰 실수를 한것
같아 머리 박고 사죄드렸습니다. 구매하면서도 가슴이 진정이
안되서 얼마나 주절주절 수다를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아까 매장에서 시끄러웠던 사람 저 맞습니다 회원님들 ㅠㅠ
죄송해요. 너무 들떠서 그만.
제 앞에 서너분이 보고도 구매 안하시고 그냥 가셨다고 들었
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다 있으셨겠지만 직원분께서는 본인
이 원하는 모델만 사시는 이런 현상이나 문화 정말 바람직
하다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감사드리구요.
그러고 보니 9월에도 체온 측정기계가 저를 감지 못해서 결국
엔 손등에 전자 체온계 찍구 들어 갔었는데, 오늘도 좋은 징조
였나봐요.
저는 서비스업 하면서도 사람 얼굴 참 기억 못하는데, 결제
하면서 여친이 직원분께 혹시 밀가우스 있지 않으세요?
하길래 얘가 귀신이 들렸나 했더니 직원분께서 아 네 몇년전에
찼었습니다 하시더라구요. 오늘은 서브마리너 차고 계셨어요.
알고보니 3년전에 매장 방문했을때 저희 응대해주셨던 분이
셨어요. 예약 6개월에 절레절레 하던. 그때 한 5분 있었던거
같은데 참 사람 인연 모르겠습니다. 결국엔 그분께 시계를
구매하네요^^
암튼 지금도 손도 떨리고 가슴도 진정이 안되서 치킨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명동도 그만
다니려구요. 모든 회원분들의 성골을 기원합니다. 길지 않은
제 인생에서 백화점을 이렇게 많이 갔던적이 있었나 싶네요.
매장 다니면서 단 한번도 마음을 비웠던적은 없습니다. 물욕이
가득했고 항상 로또 당첨전의 마음으로 입장하곤 했어요. 모바
일로 쓰느라 정리가 하나도 안되는데, 주절주절 긴글 읽어주
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__^ 좋은 주말 보내세요~~
댓글 수댓글

9109 (인증) 내시계 인증 [내시계인증]처음이예요 cos5*** 2020.11.22 1589
9108 (일상) 즐거운 시계생활 [시계생활]한의후예님 때문에 제 병이 다시... oh18s*** 2020.11.21 1173
9107 (득템) 구입/거래 후기 [성골후기]저에게 영등포는 기회의 땅이었네요. hoj*** 2020.11.21 1274
9106 (득템) 구입/거래 후기 [성골후기]저도 드뎌 성골!! frankk*** 2020.11.21 1122
9105 (자유) 자유게시판 [자유]테그호이어 kkt2*** 2020.11.21 1417
  • 1
  • 2
  • 3
그린유즈㈜는 통신판매중개자이며,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
및 그린유즈㈜의 약관에 따라 상품, 상품정보, 거래에 관한 책임은 개별 판매자에게 귀속하고, 그린유즈㈜는 원칙적으로 회원
간 거래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린유즈㈜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책임은 그린유즈㈜에게 귀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