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세 브랜드가 절대 섞일 수 없는 각자만의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각 브랜드의 장단점이 있고, 세 브랜드 모두 저렴한 건 아니기에 많이 고민이 되네요.
제 목적은 가성비, 시테크 등의 측면보단
제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등과 가장 잘 매칭되는 워치를 찾는 것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적당히 옷을 갖춰입는 편입니다.
너무 포멀하지도,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고
여느 남자분들보단 좀 스타일이 뚜렷한 편인데
유럽의 섬세한 느낌과 일본의 느낌이 섞여있는 듯 합니다.
현 보유 중인 워치는 예거 리베르소고 이런 스타일이 저한테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브랜드로만 따지면 까르띠에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시계의 디자인이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
제 손목에 좀 넘치는 느낌이 있고,
사각 페이스의 프로포션이 좀 어색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뇌이징이 돼서 예뻐보이는데
원래는 선택지에 없을만큼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브레이슬릿이나 제 분위기와는 가장 잘 어울립니다.
(모든 직원들 의견이 콤비가 잘 어울리고 스틸은 안 어울린다고 하네요)
시계 사이즈로는 롤렉스 op34가 가장 최적이었습니다. 적당한 디자인, 좋은 마감, 좋은 브랜드 뭐 하나 아쉬울 거 없는데 문제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저와 그닥 안 어울립니다. 롤렉스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뚜렷해 제 나이나 스타일에는 좀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있어 보내줬습니다.
물론 디자인 자체는 저와 잘 어울렸고, 무엇보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가격이라 그냥 언제나 무난하게 착용 가능하고 어떤 스타일에도 나쁘지 않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바쉐론… 정말 예뻤습니다. 그냥 멋있어요 딱 봐도 어나더 레벨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디자인도 좋은데, 뭔가 너무 럭셔리한 워치의 느낌이 앞서서 제 손목에는 어울려도 제 나이 + 제 스타일과 묘하게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뭐든 자연스러운 게 좋은데, “좋은 시계를 찼다”라는 느낌이 저를 덮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너무 잘 어울렸고, 그 자체로도 좋았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명확한데 뭐 하나 확 확신이 오는 느낌이 안 들어서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아마 근 5 - 10년 간은 마지막 시계가 될 듯 한데 조언을 통해 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싶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무기명 투표 중
뭐가 좋을까요
롤렉스 OP34
바쉐론 오버시즈 34.5
까르띠에 산토스 콤비
까르띠에 산토스 스틸
다른 시계 추천 (댓글)
투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