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사무실에서 고객과 상담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보니 우편물이 와있습니다. 튜더 압구정점에서 보내온 우편물이었는데요, 기쁜 마음에 열어보았더니 곱게 만들어진 연하장이었습니다. 작년에도 받은 적이 있어서 기뻤는데, 올해에도 받았네요. 올해 연하장은 작년보다 훨씬 더 퀄리티가 높아,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튜더 압구정점, 연하장까지 챙겨주니 고객의 입장에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연하장의 디자인은 최근 튜더 매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장식물을 연상케 합니다. 연하장은 펼치는 방식인데요, 열어보니 눈이 덮인 산고 소나무 숲, 그리고 튜더 공장이 펼쳐집니다. 밑에는 우노와치에서 스티커로 붙인 텍스트가 있는데, 고객의 이름은 제가 좋아하는 푸른색으로 해서 아마 고객마다 한 장씩 출력을 해서 붙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의가 넘친 연하장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
연하장은 보잘것없는 것 같아도, 받아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정말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회사에도 고객님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보면 어떻겠냐고 과거 제안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더군요. 연하장의 디자인부터 문구의 작성, 그리고 일일이 고객의 주소로 보내는 일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걸 매장에서 고객한테 보냈다는 건, 상당히 성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튜더는 신기한 게, 시계 금액 대는 매우 비싼 편은 아닌데 고객들에게 아낌없이 잘해줍니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이 아니고 꾸준하게 잘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고, 또 다른 매장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자주 다니는 튜더 압구정점은 고객들에게 진심이라 '어쩔 수 없이' 튜더 시계를 구매할 땐 여기에서 사게 됩니다.
튜더 압구정점의 롤렉스 매장도 저의 최애 매장인데요. 3년 전에 이곳에서 데이토나를 구하면서, 지금까지 만족하면서 잘 차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롤렉스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면서, 롤렉스 매장은 글쓰기 위해 다니고 있지만, 튜더는 자꾸 기추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도 튜더의 디자인이 점점 제 취향으로 나와주니, 아마 올해에도 튜더 시계를 하나 구매할 것 같고 압구정점과 인연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