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를 매장에서 구입하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중고로 구입을 하면 미개봉 신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시계를 매장에서 정가에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고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 등을 마련하는 브랜드와 매장이라면 제값을 지불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튜더 압구정점의 초청을 받아 현대백화점 본점 6층의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재난안전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튜더는 혜택이 빵빵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행사가 고객들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게 아닐까 '의심'을 합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최근에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 특히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응을 위해 임시적으로 마련된 자리라, 행사장에는 튜더 시계 하나도 진열되지 않았습니다. 튜더는 재난안전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한 시간가량의 재난예방, 대응 등 지식을 제공하였는데 뻔한 이야기 같았지만 듣고 나니 그동안 몰랐던 지식이 많아 유익했습니다. 그와중에 강사님이 착용하신 펠라고스가 정말 예뻐 보이더군요. 저도 손목이 두꺼웠다면 저 펠라고스를 샀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브랜드가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건 비용을 떠나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사를 섭외해야 하고 고객에게 연락을 하고 장소도 섭외해야 하는 등 시계 판매 외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이런 점이 튜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비록 금액은 중고보다 비싸지만 매장에서 정가에 구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클래스를 다 듣고 튜더 매장에 가니 선물을 주더군요. 선물은 멋진 튜더 모자와 함께 차량용 소화기였는데, 안전이라는 주제에 맞는 선물을 준비해 주니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러니 제가 자꾸 주변 사람들에게 튜더 시계를 추천하게 되네요. 이 브랜드는 가격대비 훌륭한 시계도 만드는데 브랜드의 운영 방침이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롤렉스 매장에 가서 '어떤 시계를 원하시나요?'라는 질문에 할 말이 없지만, 튜더 매장에 가면 블랙베이 세라믹, 1926 36mm 블루 인덱스, 알링기 레드불 에디션... 등 시계가 갖고 싶다고 이야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