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기추한 롤렉스 지엠티 마스터2 옐로우 골드 - 스틸 쥬빌리 모델과 함께 합니다. 아마 올해의 마지막 기추가 아닐까 싶네요. 원래 계획이라면 올해 2점만 기추하기로 했다가, 4점이나 기추했네요. 요즘 롤렉스가 물건을 참 잘 내놓는 거 같습니다. 여기 저기 성골했다는 소식들을 보면서 요즘은 시계를 즐기는 사람한텐 좋은 분위기인거 같습니다.
올해 신형으로 출시된 이 모델은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시계에 관심이 없는 주변 사람들도 예쁘다고 그러네요. 화려하지만 절제된 느낌이 롤렉스에서 고심해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쥬빌리가 편하긴 편합니다. 저처럼 손목이 가늘면 쥬빌리가 더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콤비라 그런지, 스틸을 찰때의 가벼운 느낌이 아닌 손목을 적절하게 잡아주는 무게감이 좋습니다.
이 시계는 해빛이 쨍쨍 비추는 날보다 약간 흐린날에 더 매력적입니다. 아마 베젤에 밝은 회색이 있어서겠죠? 밝은 회색 세라믹 소재에 금가루를 물리적 증착 기술을 사용해서 각인 된 숫자에 뿌려넣으니 고급스러운 베젤이 완성되었습니다. 평소에 회색 옷을 즐겨입는 제가 이 시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 그레이 색상의 베젤은 자칫 과하게 화려해질 수 있는 콤비의 '단점'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콤비는 가운데 무른 골드 소재가 사용되어 기스가 잘 나네요. 벌써 버클쪽에 잔 기스가 나있지만 필름을 붙힐 생각은 없습니다. 이 모델은 구석구석을 잘 만들어놔서 필름을 붙이면 광이 죽어서 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합니다. 다음 사용자를 위해 필름을 붙이면 좋겠지만, 이 시계는 제 손목에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계는 운이 좋게 산것이기 때문에 제가 찾아간 게 아니라 저를 찾아온 시계라 여겨집니다.
시계가 참 예쁩니다. 시계 생활은 각종 정보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손목의 시계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이 매력적인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함께 공유하는 게 더 의미있습니다. 아직은 이 시계 소유자가 많이 없어서 지원샷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점점 많은 회원님들이 지원샷을 해주는 날을 바래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