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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_중경삼림_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내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anglsu2*** ()
2013.03.31 14:27
조회 2,015
중경삼림
감독
왕가위
출연
임청하, 양조위, 금성무, 왕페이
개봉
1994 홍콩
평점
리뷰보기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을까? 어제 오늘 생각이 너무 많다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끝났을 때 정으로 사람을 만나는 걸까?
혹은 사랑이 식었을 즈음 다시금 사랑이 타오를 계기를 만드는걸까.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무런 집중이 되질 않는 오늘, 문득 페이의 순진한 사랑이 떠올랐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고 앞뒤 가리느라 사람을 사랑하는건지 사랑하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건지 모를 요즘의 연애를 페이화하고 싶달까.

왕페이를 처음알게 된 건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었다
진부한 로맨스에 지친 당신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 외장하드에 보물처럼 담아 놓고 문득 생각이 나면 꺼내보곤 하는 영화.
오늘의 미쟝센 영화 리뷰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다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감안하며 읽으시길 권해드린다








중경삼림은 네 남녀의 두 사랑이야기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영화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이별을 한 금성무와 마약밀매상 임청하의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두번째 파트에서 역시 이별을 한 양조위와 샌드위치 가게 여점원 왕페이의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내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싶다
라는 카피를 본 적이 있을까? 이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혼잣말로 되뇌이는 대사다










극 중 단 한번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그녀는 마약밀매상
사랑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여자다








주식은 술이고 간식은 담배

그런 그녀가 마약 밀입국 계획을 짜기 위해 노동자들과 뒷거래를 하지만
로맨스 영화에서 마약거래가 성사되면 그게 범죄영화지 로맨스겠어?
마약 밀입국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그녀는 도망치지 못한 한 명의 노동자의 딸을 납치하여 몹쓸 짓을 하려고도 해보지만
결국 아이스크림을 세 개나 사주고는 그냥 돌려보내고 만다. 마약 거래상이어도 사람다운 구석이 있는 선글라스의 그녀
임청하는 해괴망측한 가발에 선글라스를 쓴 채 빨간 립스틱 하나를 짙게 발랐을 뿐이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중경삼림에서의 임청하 캐릭터를 패러디한 배우, 코미디언들이 아주 많더라고?








여자친구의 이별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금성무는 그녀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래서 그녀가 오리라고 믿는 그 날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짜를 유통기한으로 표기한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어 치운다







1994년 5월 1일, 그녀가 돌아올까 오지 않을까 올까 오지 않을까
보통 꽃잎을 떼며 하는 미련한 이 바람은, 대부분 정답이었으면 하는 쪽으로 끝나지 않곤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엄마랑 장을 보러 갈 때면 꼭 통조림 코너에서 파인애플이 있나 없나 서성이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사랑이라 확신하는 그녀에게 금성무가 던진 질문,

'파인애플 좋아해요?'

새로운 사랑이 사람의 빈 자리를 채워주었는지 아닌지는 영화로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파인애플이 달콤했을 지 아님 그 파인애플 역시 유통기한이 지나 썩어 문드러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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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의 명대사는 사랑의 유통기한이지만, 나는 두번째 파트의 이야기를 훨 씬 좋아한다













양조위는 스튜어디스 여자친구와의 헤어짐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뇌에 빠져 지내는 경찰이다
이런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샌드위치 가게의 새로 온 여점원 왕페이









샐러드 같은 페이에게 신선한 감정을 느끼는 블랙커피 같은 양조위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어땠을까?







밤에는
지나간 그녀에게서 미련을 버리지 못 하며 추억을 곱씹지만








낮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조금씩 페이의 순수함에 젖어든다










누가 보면 자택 침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페이가 선택한 사랑 방법은 경찰의 집에 몰래 들어가
우렁각시처럼 몰래 집안일을 싹~ 해놓고 그의 체취를 느끼는 것.









그러다 갑자기 낮에 집에 돌아온 그에게 들킬까 무서워 가슴 졸이며 몰래 숨는 것
하 왕페이처럼 개성있고 깨끗한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하다니 보고 또 봐도 너무 좋다
그 풋풋하고 순수한 설렘과 그 연애 방식이 너무 너무 좋다









그 사람이 읽는 신문이나 책이면 다 읽어 보고 싶고









그 사람이 남기고 간 것들도 한번 쯤 다 만져보고 싶은









지나간 그녀를 지켜보던 그 자리에 앉아 나 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설레는 상상도 몰래 해보는 순수한 사랑

박스오피스의 진부한 양념 그득한 연애 이야기에 지친 분들 께 꼭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 빨리 과제나 해야겠다







※ AK몰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활동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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