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유게시판

[잡담] 시계에 관심 없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느낀 문화충격

valentine*** ()

2025.03.23 13:48 조회 491

댓글 수댓글

URL복사
주말이 시계들을 훑어보다가 떠오른 일화가 있어서 한 번 떠들어 봅니다.
작년에 아는 후배랑 술 먹다가 제 시계에 관심을 보이길래 풀어서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대뜸 하는 말이 세라토나가 못생겼데요. (여기서 1차 충격) 나중에 가족에게 이 시계가 그렇게 이상하냐고 물어보니까, 세라토나 보더니 사람 얼굴 같다고, 사람이 '오!'하고 외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후배한테 무슨 시계가 예쁘냐고, 섭마 검정이랑 GMT를 보여줬는데 '이거 다 똑같은 시곈데 색깔만 다른 거야?'라고 묻더라고요. (2차 충격)
뭐가 제일 비쌀 거 같냐니까 세라토나 말고 루트비어를 찝더라고요. 그리고 남자들은 이상한 거(정확히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말고 그냥 섭마 검정이 가장 차면 멋있을 것 같고, 나이가 좀 들면 루트비어가 중후함이 멋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새삼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프리미엄이나 희귀성, 인기도 같은 거 말고 정말 시계를 순수하게 디자인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는구나, 라고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약간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시계에 대한 생각과 시계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펩시에 대해서는 색깔 조합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 보고 또 놀랐는데, 여자들이 펩시 색 조합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미국 여BJ가 시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선물 받은 펩시를 차고 나왔는데, 디자인이 너무 촌스럽다고 말했다가 시계 매니아인 채널 주인이 이거 프리미엄이 얼마짜린 줄 알고 하는 소리냐고 아연실색을 했던 적도 있고요.
아무튼 펩시는 사람들이 뭐라 그러던 제 눈에 여전히 예뻐보이는데... 데이토나는 디자인 볼 떄마다 '오!'의 저주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자꾸 뭉크의 그림이 떠올라요...
뭐...그래도 제 눈에 좋고 예쁜 걸 차야죠.ㅋㅋ





댓글 수댓글

66716 (질문) 시계/시세/코디 [시세질문]오데마피게 15510 녹판 시세질문좀 sck*** 2025.03.23 752
66715 (정보) 정가품 정보 [정품 질문]확인부탁요 로렉스 dura*** 2025.03.23 455
66714 (자유) 자유게시판 [잡담]시계에 관심 없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느낀 문화충격 valentine*** 2025.03.23 491
66713 (일상) 시계생활 [시계생활]성인되면 물려주신다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maker0*** 2025.03.23 854
66712 (현황) 실시간 모델현황 [실시간 모델현황]ㄷㄷㄱ leegu*** 2025.03.23 543
  • 1
  • 2
  • 3
그린유즈㈜는 통신판매중개자이며,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
및 그린유즈㈜의 약관에 따라 상품, 상품정보, 거래에 관한 책임은 개별 판매자에게 귀속하고, 그린유즈㈜는 원칙적으로 회원
간 거래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린유즈㈜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책임은 그린유즈㈜에게 귀속합니다.